1. 핵심 요약 (Summary)
- 피고인은 헤어진 연인이 알려줬던 비밀번호로 아파트 공동현관을 통과해 집 앞까지 찾아갔으나, 집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 피고인은 "공용 공간에 들어간 것만으로는 주거침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대법원은 [2021도15507] 판결에서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 복도 등 공용 공간도 주거의 평온을 보호해야 할 '사람의 주거'에 해당한다"고 판시했습니다.
2. 사건의 재구성 (사실관계)
사건은 모두가 잠든 심야 시간, 00시 55분경에 발생했습니다.
피고인(남성)은 약 7개월 전 헤어진 피해자(여성)와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사는 아파트를 찾아갔습니다. 피고인은 교제 당시 알게 되었던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있었고, 이를 이용해 아무런 제지 없이 아파트 건물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피해자의 집 앞까지 올라간 피고인은 약 1분간 현관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수차례 누르며 출입을 시도했습니다. 집 안에 있던 피해자가 인기척에 놀라 "누구세요?"라고 묻자, 피고인은 그즉시 도주했습니다.
피고인은 직접적인 대면이나 집 내부 진입은 없었지만,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3. 이 사건의 핵심 쟁점 (Issues)
이 사건 재판의 승패를 가른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Q. 집 '안'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주거침입이 성립하나요?
- 피고인은 현관문 앞에서 번호만 누르다 도망갔으므로, 전용 주거 공간에는 침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Q. 아파트 로비나 복도, 계단도 '주거'로 볼 수 있나요?
- 여러 사람이 오가는 공용 공간(공동현관, 엘리베이터 등)이 주거침입죄의 보호 대상인 '사람의 주거'에 포함되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 Q. 알고 있던 비밀번호로 들어간 것이 '침입'에 해당하나요?
- 물리적인 파손 없이, 알고 있던 정보를 이용해 들어간 행위가 법적으로 '평온을 해치는 침입'인지가 문제 되었습니다.
4. 법원의 판단 및 법리 (Judgment & Reasoning)
대법원은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하고 유죄를 확정했습니다. (대법원 2022. 1. 27. 선고 2021도15507 판결)
재판부가 이와 같은 결론을 내린 핵심 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공용 부분도 엄연한 '주거'입니다.
재판부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내부의 엘리베이터, 공용 계단, 복도 역시 거주자들의 사실상 주거의 평온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는 장소이므로, 주거침입죄의 객체인 '사람의 주거'에 해당한다고 명확히 했습니다.
② '침입'의 판단 기준: 주거의 평온을 해쳤는가?
법원은 단순히 들어갔느냐가 아니라, '출입 당시 객관적·외형적으로 드러난 행위태양(모습)이 사실상의 평온상태를 해쳤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이 사건에서 유죄가 인정된 결정적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출입 통제: 해당 아파트 공동현관은 비밀번호 잠금장치가 있어 외부인의 무단출입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 비정상적 출입: 피고인은 피해자의 승낙 없이, 과거에 알게 된 비밀번호를 임의로 입력하여 관리자나 거주자 모르게 들어왔습니다.
- 위협적인 정황: 심야 시간에 예고 없이 찾아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행위는 피해자와 입주민들의 주거 평온을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
5. 변호사의 시선 (Insight)
대법원 2021도15507 판결은 주거침입의 성립 범위를 '현관문 안쪽'으로 한정하지 않고,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까지 폭넓게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 공동현관 무단 통과도 범죄입니다: "문 앞까지만 갔다 왔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거주자의 허락 없이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순간, 범죄는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 비밀번호 공유의 위험성: 헤어진 연인이나 지인에게 알려주었던 비밀번호는 즉시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번호를 알고 있다고 해서 출입 권한이 영구적으로 부여되는 것은 아니지만, 분쟁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 강력한 처벌 가능성: 이러한 행위는 단순 주거침입을 넘어 스토킹 범죄로도 비화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법률 분쟁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사한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법무법인 명의 변호사들과 상의하여 최선의 해결책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6. 결론
단순한 호기심이나 미련으로 인한 행동이 [2021도15507] 판례에 따라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오늘의 분석이 여러분의 법적 권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법무법인 명이었습니다.